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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생각부자

전자책어플로 책읽기 장단점

by 리와이 2020. 11. 11.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집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외출을 대신해 즐길거리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독서의 양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매번 책을 주문하고 쌓아놓을 수는 없다보니 전자책을 찾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책은 당연히 '종이책' 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전자책'에 관심을 가지고 계실겁니다. 전자책이 아직은 낯선 분들을 위해서 전자책어플을 이용해서 책(e-book)을 읽는 것은 어떤 장단점이 있는 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전자책은 무엇이 좋은가요?

 

전자책어플을 이용해서 전자책을 읽으면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 가볍고 편리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모든 디지털 기기와 컨텐츠는 아날로그보다 편해지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책 1권 무게는 약 500g 전후라고 합니다. 집에서 조용히 앉아서 독서를 전혀 문제가 되진 않지만 책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때는 생각보다 짐이 되는 무게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환경에서도 조금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출퇴근시간이나 다른 곳을 이동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대중교통 등에서 책을 읽을 경우도 많이 생기는데요, 종이책은 자리에 앉지 않는 이상 손잡이를 잡고 안전하게 이용해야 하는 대중교통에서는 읽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person holding black tablet computer during daytime

 

 반면에 전자책어플을 이용해서 전자책을 읽으면 이런 불편함이 사라집니다. 몇백권도 작은 기계에 넣을 수 있고, 별다른 기기가 없이 항상 우리가 들고다니는 스마트폰으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무게 걱정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집의 공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는 불리지만 양식을 저장하기 위해 곳간이 필요한 것처럼 책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1~2인 가구로 작은 집에 사는 분들 중에서 책을 좋아시는 분들은 책을 놓을 곳이 없어서 옆으로 산처럼 책을 쌓아 놓는 것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책들은 양장본으로 나와 그 두께가 갈수록 두꺼워지고 있어서 공간을 점점 더 많이 차지합니다. 

 

Cruel calculator will tell you how many extra books you could read a year  if you quit social media. | Literary Hub

 

 이럴 때 전자책어플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원하는 책을 클릭 몇 번이면 크지 않은 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미 있는 종이책도 전자책으로 변환해주는 디지털스캐닝 서비스도 있으니 집의 공간을 넓히면서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자료 수집과 기록이 편리합니다. 

 

 책을 그 때 그 때 기록하면서 읽거나, 펜으로 표기를 하면서 읽어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종이책은 인덱스 포스트잇이나 펜같은 다양한 도구들이 함께 있어야 하는데요, 전자책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전자책책어플이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 '메모장'과 '형광펜'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그 때 그때 도구가 없어서 놓칠 필요 없이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기록하고 쉽게 다시 꺼내볼 수 있습니다. 

 

리디북스 기능 중 일부 캡쳐

 

 

네번째.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책이 너무 좋지만 그 값이 싸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일반적으로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인쇄비용이나 재고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판매가가 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판매가의 할인율은 서점이 결정하지만 일반적으로 20~30% 정도 전자책어플을 이용하는 것이 책값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또한, 전자책어플 중 단순히 구매나 대여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무제한'으로 구독해서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를 운영하는 서비스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런 전자책어플을 이용하면 일반적인 '책 한권' 값으로 보고 싶은 책을 e-book의 형태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서 책값을 아끼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 권 값에 다보는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 '밀리의 서재'

 

 

 

다섯번째. 글이 아닌 소리로도 들을 수 있어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합니다. 

 

 파일 형태로 되어 있는 전자책은 '읽어주기' 기능을 대부분 제공합니다. 전문용어로 TTS(Text To Speech)라고 하는 '읽어주기' 서비스는 원래 기계적으로 책의 텍스트를 읽어주는 형태를 뜻하는 데 요즘에는 아예 성우를 섭외해서 라디오처럼 책을 제대로 읽어주는 서비스들도 계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책'이라는 것을 꼭 텍스트로 읽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전자책어플에서 제공하는 '읽어주기' 기능을 적극 활용한다면 책읽는 시간을 따로 내지 않더라도 원하는 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자책 무엇이 아쉬운가요?

 

 앞서 말씀드린 장점들이 가득하다면 종이책 시장은 벌써 망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종이책 시장이 이렇게도 크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자책도 어느 정도의 아쉬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너무 폐쇄적이어서 호환성이 떨어집니다. 

 

 가장 치명적이고 모든 장점을 상쇄시키는 문제는 전자책 시장이 아직까지는 너무 폐쇄적인 구조라는 점입니다. 종이책은 어느 서점이든 자유롭게 모두 똑같은 책을 구매할 수 있지만, 전자책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쉽게 말해보겠습니다. 전자책은 교보문고나 알라딘에서 사는 책을 이용하는 데에 재고가 없을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전자책은 교보문고에서 산 책은 교보문고 앱으로, 알라딘에서 산 책은 알라딘앱으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전자책 판매 업체의 수만큼 전자책어플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더 나아가서는 전자책판매업체별로 판매하는 전자책의 종류와 권수가 아예 다르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나의 서비스가 좋아보여서 결제했는데 내가 결제한 업체에서는 판매나 대여를 하지 않는 전자책이 다른 서비스에서는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전자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결제하거나 다시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어플을 다운받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시간 보다 어떤 전자책어플을 이용해서 구매하고 대여할까를 더 크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디지털 세계에서만 본다면 편의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두번째. 종류가 적어 원하는 책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자책은 종이책 갯수만큼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종이책 중에는 '전자책'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책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종이책과 출시일이 똑같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자책만을 고집하는 분들은 정말 필요하고 좋은 책들을 바로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세번째. 자료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에서 말씀드렸듯이 특정 앱에서만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해당 앱이 서비스가 종료할 경우에는 구매하고 저장했던 전자책 자료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종이책 역시 관리를 잘못할 경우 자료가 사라질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나의 부주의와 상관없이 업체의 문제로 우리가 모아 놓은 자료들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최소한 전자책어플에 기록해 놓은 독서메모나 좋은글귀 같은 것들은 다른 형태로 저장을 해놓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네번째. 상대적으로 집중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전자책 기계를 사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렛PC를 통해 읽는 경우도 많습니다. 견물생심이라고 보통 집중해서 공부를 한다거나 책을 읽는 도구 사용하는 경우가 드문 기계들이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도 책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깁니다. 종이책의 경우에는 '독서'라는 또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지만 게임을 하는 것과 유튜브를 보는 것, 그리고 전자책을 보는 것이 모두 하나의 기계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온전히 책을 읽는 것에 집중하기에는 솔직히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전자책을 즐긴다면 전자책만을 위한 별도의 기기를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전자책어플로 책읽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서로 존재하지만 아직까지는 종이책과 전자책이 완벽하게 서로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기 때문에 꼭 하나의 책 형태만 이용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